전장에서 다른 기병들보다 창기병을 먼저 진군시킨 사람들은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1.말한테든 기수한테든 연습과 고통이 더 요구되니까. 2. 창기병은 다른 기병보다 비싼 말을 가져야 하니까.

창기병은 적 부대 전체를 꿰뚫고 분열시키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강한 충격력을 위한 힘과 속도가 요구되며, 말의 키는 적어도 15핸드여야 하고, 힘세고 빠르고 좋은 말이어야 한다.

창기병은 폐쇄형 투구, 목가리개, 방탄인증된 흉갑, 견갑, 완갑, 건틀릿, 골반 갑옷을 딱 맞게 입어야 한다.

아주 뻣뻣하고 날이 날카롭고 끝이 뾰족한 좋은 검을 허리에 가까이 차서 쉽게 뽑을 수 있게 한다.

갑옷과 옷 사이에 긴 버프코트를 입어야 한다.

일반적인 랜스든, 창대 끝이 두꺼운 파이크 같이 생긴 랜스든, 창날이 날카롭고 길이가 5.4m 정도 되는 랜스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병을 상대로든 기병을 상대로든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오른팔에 끈을 매서 창을 더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창대 끝 60cm 이내에 구멍을 뚫고 가죽으로 된 고정끈을 단다.

오른쪽 등자 바깥쪽에는 창대 끝을 끼워서 걸칠 수 있는 홈을 단다.

충돌의 충격에서 기수가 버틸 수 있도록 고안된 딱 맞는 안장을 얹는다

충분한 구경과 길이를 가진 권총을 적어도 1개는 소지해야 한다.

흉갑기병은 창기병처럼 버프코트와 전신 갑옷을 입는다.

말은 창기병 말처럼 크고 강해야 하지만 그만큼 빠를 필요는 없다.

안장에 권총 두 개를 달고, 창기병처럼 날카롭고 뾰족한 좋은 검을 차야 한다.

창기병을 구하기 어려워서 대신 흉갑기병이 만들어졌다.

첫째로, 창기병의 말은 최고급이어야 하고,

둘째, 돈이 부족해서 창기병의 급료가 줄었고,

가장 주된 이유는, 마상창술은 훈련하기 어려워서 창기병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창기병에서 창만 뺀 것이 흉갑기병이다.

흉갑기병은 예비용 장비와 귀리 자루를 대신 옮기고 식량을 찾을 시동과 조랑말을 구해야 한다.

안장과 마구는 튼튼하고 좋아야 한다.

그림에 나온 것과 같은 스카프를 입어야 한다.

베여서 잘리지 않도록 쇠사슬로 된 굴레를 말에게 씌워야 한다.

모든 마구가 튼튼하고 쓸모있도록 주의깊게 관리해야 한다.

권총을 뽑고 사격 자세를 잡고 정확하게 쏴라.

실전에서 잘 쏘려면 평소 나무나 말뚝에 건 표적지에 대고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기수를 조질 각이 안 보이면 대신 걔가 탄 말의 가슴이나 머리를 쏴라.

전장에서는 대부분 속보로 뛰어다니고, 패주하는 적을 추격하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면 전속력으로 질주할 일은 거의 없다.

권총 두 개를 다 쐈으면 검을 뽑아 들어라.

오른쪽 허벅지 위에 폼멜을 두고, 칼끝으로 적을 겨눠라.

상황에 맞게 적의 허리, 겨드랑이, 목을 찔러라.

목을 뚫지 못했더라도 투구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고

인체의 급소이므로 네 검이 많이 뻣뻣하다면 반드시 낙마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적을 지나칠 때 등 뒤에서 공격해서 견갑의 고정끈을 잘라내라.

그럼 적의 갑옷 중 일부가 벗겨질 것이다.

Basta는 정확한 조준으로 칼끝으로 적의 면갑을 젖혀올리면서 얼굴을 찌르는 게 좋다고 강조해서 말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목을 찌르는게 더 낫다.

얼굴을 찌르는 공격이 통하지 않는 구조의 투구도 있어서 가끔 안 통하니까.

흉갑기병은 위에서 말한 것들을 자주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 실전에서도 잘 싸울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군사저술가들은 흉갑기병의 전투대형이 밀집방진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중량과 견고함으로써 적진과의 충돌을 견딜 수 있을 것기 때문이다.

흉갑기병은 또한 예비대로서 다른 기병들에게 용기를 주고, 후방에서 재집결할 기회를 만드는 일에도 적합하다.

Sebastiaan Vrancx, Battle between Bréauté and Leckerbeetje on the Vughterheide, 5 February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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